
퇴직연금 시장의 구조적 패러다임 변화와 개인 운용 중심의 성장세
2026 년 2 분기 퇴직연금 시장은 기업이 운용 주체인 확정급여형(DB) 중심에서 근로자 개인이 직접 운용하는 확정기여형(DC) 및 개인형 IRP 중심으로 자금 축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. 전체 적립금 553.9 조원 중 DB 형이 224.2 조원(40.5%)을 차지하나, DC 형(163.3 조원)과 IRP(166.4 조원)의 합산 적립금은 329.7 조원(59.5%)에 달해 시장 과반을 이미 넘어서고 있다.
특히 2 분기 DB 형 적립금 증가율은 1.1%에 그친 반면, DC 형과 개인형 IRP 는 각각 14.0%, 15.8%의 고성장을 기록하며 전체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. 이는 ETF 와 TDF 등 실적배당형 상품을 활용해 자산을 증식하려는 개인의 수요가 크게 반영된 결과이다.
사업자별 시장 점유율 양극화와 증권업권의 약진
사업자별로는 시중은행이 전체 적립금의 50.8%(281.5조원)를 점유하며 1위를 유지했으나, 점유율은 전 분기(51.9%) 대비 하락했다. 이는 영업망 중심의 은행권에서 ETF 선택지와 수수료 혜택이 우수한 증권사로 가입자 자금이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.
실제로 증권사는 개인형 IRP 시장 점유율을 1 분기 37.3%에서 2 분기 39.4%까지 크게 끌어올렸다. 특히 DC 형과 개인형 IRP 내 증권사의 원리금 비보장 자산 비중은 각각 76.2%, 73.8%에 달해 원리금 보장 위주인 은행(DC 65.2%, IRP 52.9%)과 대비를 이루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.
단기 및 장기 수익률 격차를 가른 실적배당형 상품 자산 배분 전략
2Q26 년 퇴직연금 운용 수익률 분석 결과, 국내외 증시 상승 국면 속에서 DC 형(27.4%)과 개인형 IRP(24.8%)의 수익률이 DB 형(3.5%) 수익률을 크게 앞질렀다.
또한 사업자별로는 원리금 비보장 자산 비중이 높은 증권사 DC 형(40.7%) 및 IRP(34.9%)에서 최고 성과를 거두었다. 개인형 IRP 원리금 비보장 상품 자체의 2Q26 년 수익률은 생명보험(54.5%), 은행(49.4%), 증권사(47.0%) 모두 우수했다. 결국 퇴직연금 수익률 성패는 단순 운용 기술보다 실적배당형 자산의 편입 비중에서 갈렸음을 보여준다. 이는 최근 10 년 연평균 수익률에서도 DC 형(5.13%)과 개인형 IRP(4.74%)가 DB 형(2.50%)을 앞서는 결과로도 입증된다.
젊은 가입자일수록 적극적인 실적배당형 상품 포트폴리오 구성
사업자별 10 년 장기 퇴직연금 TOP 10 연평균 수익률은 원리금 보장형 2.52%, 비보장형 8.87%로 큰 격차를 보인다. 이는 5,000 만원을 10 년간 운용할 경우 원리금 보장형은 6,410 만 원에 머물지만 비보장형은 1 억 1,697 만원으로 불어나 1.8 배 차이가 난다. 이를 30 년간 투자 시 원리금 보장형은 1 억 534 만원에 그치는 반면, 비보장형은 6 억 4,023 만원으로 증가해 자산 규모가 6.1 배까지 벌어진다. 따라서 복리의 스노우볼 효과를 고려할 때, 젊은 가입자일수록 원리금 보장형의 안온함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실적배당형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.